“한시간만 기다려달라.”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회의 직전에 이같이 말했다.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마음의 준비가 뭔가요”라며 미소 지은 후 내뱉은 말이다.
앞서 8시56분 신인석 위원을 제외한 금통위원들이 입장했다. 조동철 위원은 미소를 띠며 입장했지만 소수의견을 냈던 이일형 위원은 미소가 사라졌다. 고승범 위원 등 다른 위원들도 미소가 사라지긴 마찬가지였다.
8시58분 아무말없이 입장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자리에 착석후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도 했다. 이후 기자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하며 애써 미소를 지으려는 모습도 포착됐다. 넥타이는 회갈색이었다.
한말씀말 해달라는 기자 질문에 미소로 “질문을 해보시죠?”라고 되물었다. 미국 환율보고서와 연준(Fed) 의사록을 어떻게 생각하시냐 물으니 “진짜 질문을 한다”며 “관심이 많으시니 평소 안오시던 분들이 많다”고 미소 띤 얼굴로 답했다.
경기를 생각하면 동결이, 가계부채를 생각하면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그 어느때보다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한은 금통위 금리결정은 통상 9시50분에서 10시경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