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소폭하며 끝났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반적으로 코스피 등 주식시장 흐름에 연동하는 모습이었다. 장초반 위안화가 안정세를 보인 것도 원·달러 하락반전에 힘을 보탰다.
반면 오후장들어 코스피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위안화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역시 낙폭을 줄였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환율이 주식시장에 연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140원대로 올라서지도 못하고 있어 미 중간선거전까지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2.29원 오른 1008.69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은 최근 이틀간 13.94원이나 하락한 바 있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0.6/1141.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1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밤사이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면서 원·달러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다만 장중 주식시장이 안정됐고 미 증시도 안정세를 보인 모습이라 원·달러도 하락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장엔 주가가 많이 오르지 못하면서 원·달러도 하단이 지지되면서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가 1140원대 안착을 못하는 분위기다. 미 중간선거 이전까지는 1130원대를 중심으로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초반에 올랐고 위안화도 장중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원·달러도 위안화를 따라 하락했다. 오후 들어서는 위안화 추가 낙폭이 제한됐고, 코스피도 하락반전함에 따라 원·달러 역시 낙폭을 줄였다”며 “주식과 위안화에 연동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변동성은 있어 보인다. 원·달러는 당분간 1130원대에서 1140원대 초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34엔(0.30%) 내린 112.83엔을, 유로·달러는 0.0028달러(0.25%) 오른 1.134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29위안(0.18%) 떨어진 6.9627위안을 각각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5.23포인트(0.26%) 내린 2024.46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924억9500만원어치를 매수해 이틀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