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이 점점 좁아지면서, 졸업 후 ‘취업공백기’는 어느새 구직자들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이 된지 오래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과 구직자 1045명을 대상으로 ‘취업공백기와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현재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583명)은 74.4%가 ‘취업공백기’를 가진 후 취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취업공백기 때도 역시 ‘지속적으로 구직활동’(55.3%, 복수응답)을 했으며, 그 외에 ‘아르바이트’(39.2%), ‘자격증 공부’(38.0%), ‘공인 어학시험 준비’(20%), ‘여행’(15.2%), ‘인턴’(9.2%), ‘국가고시 준비’(7.1%) 등을 했다고 답했다.
평균 취업공백기는 10개월로, 이는 첫 취업까지 걸린 평균 기간(10개월)과도 비슷했다. 직장에 들어가기까지 대략 1년여의 유예기간이 생기는 청년들이 많은 것이다.
실제로 취업공백기가 채용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1.3%는 ‘감점요소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면접 전형에서 취업 공백기에 대한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이들도 69.1%였다.
회사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는 취업 공백기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절반(50.9%)이었지만, 35.9%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이 생각하는 영향으로는 공백기로 인해 ‘눈높이를 낮춰 지원해 만족도 낮음’(54.5%, 복수응답)이 가장 컸으며, ‘역량이 부족하다는 선입견으로 저평가’(52.6%), ‘자신감 하락’(48.7%), ‘나이 어린 선임 등 기존 직원들과 관계 어색’(29.5%), ‘동기들과의 나이 차이로 인한 소외감’(23.1%)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아직 취업 전인 구직자들은 어떠할까.
현재 ‘취업공백기’ 중인 구직자는 응답자(462명)의 83.1%를 차지했으며, 이들 역시 ‘지속적인 구직활동’(60.4%, 복수응답)을 주로 하고 있었다.
취업공백기에 대한 스트레스는 상당했는데 93.2%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으며, 정도는 ‘다소 받는 수준’(49.4%), ‘매우 극심한 수준’(44.1%)이 비슷했다.
공백기로 인한 영향으로는 ‘취업공백기 때문에 취업이 안될 것이라는 불안감 증대’(72.7%, 복수응답)가 많았고, 다음으로 ‘생활비, 취업준비 비용 등 경제적 부담 증대’(70.8%), ‘자신감 결여 및 자존감 하락’(61.5%), ‘가족 및 지인들의 취업 압박’(38.3%),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24.5%)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