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에서 서울은 0.07%로 집계됐다. 전월보다는 0.02%포인트, 전년동기(2017년 11월 13일 주간)대비로 0.09%포인트 각각 하락한 수치다. 상승률은 작년 9월 0.04% 이후 1년 2개월여만에 최저치다.
자치구별로 봤을 때도 최고 상승률은 0.2%를 밑돌았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종로구(0.19%)였다. 이어 0.13%를 기록한 곳은 강북·노원·성북구로 나타났다. ‘강남4구’인 강남구(0.01%), 강동구(0.02%), 서초·송파구(0.00%)는 모두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이는 지난 9월 10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증가율이 1.24% 급등했던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14개구, 0.09%) 상승률이 강남(11개구, 0.05%)을 웃돌았다. KB부동산은 “종로구는 투자 매수 문의가 눈에 띄게 위축됐지만 서울의 중심지역으로 직장인 수요가 꾸준한 데 비해 소형 물건은 여전히 부족하다 보니 저평가된 주상복합과 중소형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 문의 꾸준하다”고 분석했다.
강남에서는 강서구에서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고 조사했다. KB부동산은 “강서구는 전반적인 거래는 부진한 편이지만 한강변 입지에 교통이 좋은 염창동에 이어 여의도 업무지구 출퇴근 수요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고 했다.
이밖에 서울 주택시장 매수우위지수도 작년 3월 첫째 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달 12일 기준 서울의 매수자우위지수는 62.1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5.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작년 3월 6일 주간 수치인 59.3 이후 최저치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일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서울의 매수자우위지수는 지난 9월 3일(171.6) 이후 9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