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이 사상 처음 150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증가세는 정부의 각종 규제대책에 축소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소득보다 빠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가계의 부채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142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8조5000억원(1.3%) 늘었다. 예금은행은 14조2000억원 증가한 695조9000억원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소폭 늘어난 31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이 483조5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111조3000억원을 보였다. 주택금융공사 등 기타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도 149조3000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체 주담대는 74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조4000억원(1.3%)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예금은행이 212조4000억원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205조9000억원을 나타냈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전분기기준 예금은행은 집단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증가가 지속됐고 계절적 요인 등에 기인해 주담대를 중심으로 확대됐으나 비은행취급기관 및 기타금융기관 등은 증가세가 소폭 축소됐다”며 “가계부채가 정부대책으로 인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득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가계부채 부담은 가중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명목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2017년 기준 4.5%의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한편 신용카드사나 할부금융사, 백화점 및 자동차회사의 판매신용은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에 전분기보다 3조6000억원(4.3%) 늘어난 86조7000억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