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형태 및 구조를 고려하여 이뤄져야

입력 2018-11-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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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북 안동시 옥동 안동라온치과병원의 이상준 대표원장
▲사진=경북 안동시 옥동 안동라온치과병원의 이상준 대표원장

3개월 전, 오른쪽 아래에 사랑니가 난 백씨(28세)는 사랑니를 뽑으려고 찾은 치과에서 의사에게 “사랑니가 바르게 자랐고, 통증도 불편함도 없기 때문에 굳이 발치를 하지 않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랑니는 입안 어금니 맨 뒤쪽에 자라며, 대부분의 환자가 발치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곤 한다. 이에 대해 옥동사거리에 있는 안동라온치과병원의 이상준 대표원장은 “백 씨의 사례처럼 통증이 없는 바르게 자란 사랑니는 굳이 발치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단 통증이 시작됐다면 치주질환으로 번지거나 턱관절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되도록 빨리 사랑니발치 중점 치과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사랑니는 가장 늦게 나오는 어금니로 큰 어금니 중 세 번째(가장 뒤쪽)에 있어 ‘제3대구치’라 표현하며, 위턱과 아래턱에 좌우로 하나씩 총 4개가 존재한다. 사랑니라는 명칭은 사랑을 알게 되는 시기인 19세에서 21세 자란다고 하여 붙여졌으며,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모든 사람이 사랑니가 나는 것은 아니며, 사람에 따라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랑니는 주변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데, 사랑니가 있는 자리는 칫솔이 잘 닿지 않을 뿐 아니라 음식물이 잘 끼기 쉽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어렵다. 특히, 기울어지거나 잇몸 속에 묻힌 채로 맹출하는 사랑니는 올바른 칫솔질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충치와 염증이 생기기 쉽다. 이를 방치할 경우, 인접 치아의 손상은 물론 잇몸 염증으로 번질 수 있고 심한 경우, 턱뼈까지 염증이 퍼져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잇몸 위로 나오지 못하고 잇몸뼈 안에 완전히 묻혀있는 매복사랑니는 물혹(낭종)이나 종양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사랑니가 맹출한 모든 사람들이 꼭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발치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 우선 정상적으로 나지 않은 경우, 잇몸 안에 매복된 경우, 이미 충치나 염증이 생긴 경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후 낭종이나 충치 등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경우라면 반드시 사랑니를 빼야 한다. 그래야 손쉽게 발치할 수 있고, 발치 이후에도 경과가 좋다. 이 밖에도 정밀 검사를 통해 매복 정도와 각도에 따라 발치 여부를 결정한다.

사랑니를 발치했다면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일주일간 치과에서 권하는 주의사항을 잘 따라야 한다. 발치 후, 거즈를 물고 있어야 하며, 발치 후 피와 침이 나오는 것은 정상이므로 입안에 고이지 않도록 삼켜야 한다. 통증과 더불어 부기가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고,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이틀간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죽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고, 지혈을 위해 빨대 사용을 삼간다. 또한, 발치 부위는 구강청결제를 이용해 가글을 하고, 자극이 가지 않도록 부드럽게 양치질을 하여 구강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사랑니 발치도 수술의 일종이므로 심한 운동이나 업무를 삼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일주일간 술, 담배는 금물이며 목욕이나 사우나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일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부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발열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이 원장은 “사랑니를 반드시 뽑아야 하는 경우, 통증이나 염증이 없을 때, 30대 이전에 발치하는 것이 좋다”며, “발치 전, 엑스레이나 3차원 CT 촬영으로 치아의 형태, 신경 구조 등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주치의의 진단을 통해 판단하여 발치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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