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대부분은 초기 모델의 디자인 감성을 고스란히 이어와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방금 나온 새 차이지만 ‘언젠가 한 번쯤’ 봤을 법한 분위기가 풍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21세기를 달리는 20세기 자동차들은 다양한 첨단을 담았으되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지니고 있는 셈. 바로 브랜드 정체성이다.
디펜더는 랜드로버의 시작이었다. 1940년대 미국 지프의 파워 트레인을 바탕으로 알루미늄 보디를 앞세워 내구성을 확대한 차다. 견고한 박스형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능에 충실한 장비로 여겨졌다.
랜드로버 북미법인은 2019년 새해 벽두부터 새해 축하 메시지와 함께 신형 디펜더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엄밀히 따져 디자인이 아닌 전체 레이아웃만 공개했다. 발표한 사진 속 디펜더는 검정과 하얀 위장 패턴을 가득 담은 모델이었다.
몇 달 뒤 공개된다면 그나마 다행. 랜드로버는 신형 디펜더가 2020년 미국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차를 만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내년에 등장할 디펜더는 자율주행기술과 함께 다양한 커넥티드 아이템을 망라한 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등장한 미니 페이스리프트는 브랜드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추가해 다양한 전동화 전략에도 대응 중이다. 최근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독특한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 영국 유니언잭을 형상화한 테일램프 등을 덧댔다.
MINI 고유의 네바퀴굴림 시스템인 ALL4를 도입한 컨트리맨도 인기다. BMW X1의 플랫폼을 밑그림으로 삼은 만큼 미니의 모델 다양화 전략을 이끌고 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오프로드 성능은 이전보다 한발 앞서 나갔다. 종전의 커맨드-트랙(Command-Trac) 및 락-트랙(Rock-Trac) 4x4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나아가 셀렉-트랙(Selec-Trac) 풀타임 4x4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올-뉴 랭글러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V6 3.0리터 에코디젤 엔진과 신형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었다.
오프로드 성능의 개선 폭을 크게 넘어선 온로드 주행 성능도 눈길을 끈다.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 대신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2.0 가솔린으로 바꿔 장착한 점도 특징이다. 한눈에 지프임을 알아볼 수 있지만 이전과 전혀 다른 감성을 지녔다는 점도 새 모델의 관전 포인트다.
속내를 화끈하게 바꿨지만 디자인은 초기 모델의 디자인 콘셉트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동그란 전조등에 주간주행등을 심어넣으면서 첫인상은 더욱 명민해졌다.
신형 G 클래스는 전통의 험로 주파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오프로드 주행 전용 모드인 ‘G모드’ 가 추가된 것이 가장 큰 특징. 이 모드를 선택하면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등이 오프로드에 맞게 조절된다. 자연스레 G-클래스 특유의 뛰어난 험로 주파성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셈. 신형 G 클래스는 V8 4.0리터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422마력을 낸다. 변속기는 9단 AT인 ‘9G 트로닉’과 맞물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