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빠졌는데도 병원비에 대한 부담이나 치과치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치아가 빠진 자리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다양한 2차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빠진 치아를 방치하면 주변 치아에도 악영향을 주게 되는데, 치아는 서로 기대어 지탱해주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아가 하나라도 빠지면 치아 전체의 배열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치아가 하나라도 없으면 음식물 저작 능력이 떨어지며, 치아가 상실된 쪽으로 기존의 치아가 이동하게 되면 치아 사이가 벌어져 음식물이 잘 끼게 되고, 이는 치아우식증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 턱관절장애가 발생해 이로 인한 두통에 시달리거나, 겉으로 보이는 미관상의 문제로 인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겪을 수도 있다. 턱관절 장애 때문에 한쪽으로 음식을 씹게 되면 얼굴비대칭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다. 턱관절의 불균형 때문에 어깨나 척추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치아상실은 단순히 치아가 하나 없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치아가 빠지면 치과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아상실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치아상실 시 시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임플란트를 들 수 있다. 과거에는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 망설이는 환자가 많았으나, 지난해 7월부터 65세 이상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수술 시 본인 부담금이 기존 50%에서 30%로 축소됐다. 따라서 노년층이라면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비용에 대한 걱정을 조금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치아가 빠진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하면 잇몸뼈가 이미 흡수되거나, 잇몸 상태가 나빠져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곤란한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치아가 상실된 이후 되도록 빨리 치과를 찾아 임플란트 식립에 대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이상민 굿라이프치과병원 원장은 "치아가 빠졌는데 수 년 동안 방치하다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야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치아가 빠졌을 때 당장 문제가 없다고 방치하지 말고 치과를 찾아 임플란트 식립 등 적합한 방법을 찾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