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유럽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투싼(왼쪽)과 스포티지의 판매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사진제공=현대기아차)
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섰다.
16일 ACEA(유럽자동차제조협회)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103만7596대를 판매했다. 전년에 비해 전체 판매량도 4.3% 증가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54만3292대를, 기아차는 4.7%나 늘어난 49만4304대를 기록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1562만여 대로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6.6%(현대차 3.5% + 기아차 3.2%)로 판매대수와 점유율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현대ㆍ기아차가 연간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한 세번째 해외 시장이다. 현대차는 1977년 그리스에 포니 300대를 수출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기아차는 1995년, 현대차는 2000년에 각각 유럽총괄법인을 세웠다. 50만대를 돌파한 것은 2008년이었고 10년 만에 연간 100만 대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유럽 판매의 절반 가까이(49만279대)는 SUV였다.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가 4년연속 연간 10만 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체 SUV 호조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