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날씨와 관련해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이다. 이때 여행을 핑계로 미세먼지로부터 잠시 멀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매달 최적의 여행지를 추천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해, 1월 추천 여행지로 '필리핀'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트립닷컴이 최근 3개월(2018년 10월 1일~12월 31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한국인 여행객의 필리핀 항공권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 증가했다. 호텔도 120%가량 증가했다.
◇ 생동감 넘치는 동남아 도시 속 레토르틱한 유럽 '마닐라' = 마닐라가 위험한 도시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편견은 편견일뿐. 필리핀은 관광이 국가의 제1산업인 만큼 현지인이 여행객을 대하는 태도가 기본적으로 상냥하다. 특히 한류 문화를 동경하는 이들이 많아 여행하기 수월한 나라다.
마닐라는 필리핀의 깊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도시라는 별칭은 16세기엔 스페인, 19세기엔 미국 식민지를 겪으면서 유럽과 미국, 필리핀의 다양한 문화가 뒤섞이면서 생겼다. 이 때문에 마닐라 곳곳엔 오랜 역사 동안 만들어진 고풍스러운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필리핀의 오래된 역사를 느끼고 싶다면 '페닌슐라 마닐라'가 있다. 30여 년 전 지어져 고풍스러운 필리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5성급 호텔이다.
◇고래상어와 춤추고 싶다면 '세부'로 = 세부의 8할은 고래상어다. 세부가 다른 동남아 도시들과 달리 강점을 가지는 이유도 바로 고래상어와 교감할 수 있는 오슬롭 투어가 발달됐기 때문이다.
오슬롭 투어는 남녀노소 모두 할 수 있다. 평소 겁이 많고 물을 무서워하더라도 현지 전문가의 동행 아래 진행됨으로 어린이들 또한 즐길 수 있다. 고래상어와 함께 사진을 찍고 먹이를 주는 엑티비티는 오랜 시간 오슬롭 투어 전문가를 양성해온 세부이기에 가능하다.
오슬롭 투어 외에도 세부의 멋있는 자연경관을 밤낮없이 즐기고 싶다면 바디안 아일랜드 웰니스 리조트 세부에서 머물러 보자. 대자연 속 한적한 여유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
◇ 필리핀 현지인들이 가장 아끼는 '보홀' = 친환경 섬, 그래서 모든 것이 태초 그대로인 것 같은 곳. 보홀이다. 보홀은 자연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이 과거의 친환경 방식에 머물러 있다. 동남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광경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 쌀농사도 전통 농법을 고수하고 바다를 통해 이동할 때도 전통배인 방카를 탄다. 그래서 이곳에선 청정지역에서만 산다는 반딧불이, 안경원숭이들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의 '플러싱 메도우 리조트'는 필리핀 관광청이 추천하는 5대 호텔 중 하나다. 보홀의 자연과 황홀한 전망을 느낄 수 있는 리조트다. 멍 때리는 시간도 황홀해지는 곳을 찾고 있다면 넓은 해변 뷰를 선사하는 이 리조트에 묵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