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자마, 패션 브랜드 ‘효자상품’ 등극...왜?

입력 2019-01-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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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파티 증가로 수요 늘어...이랜드 '스파오' 작년 판매 380% ↑

▲스파오 세일러문 파자마(이랜드)
▲스파오 세일러문 파자마(이랜드)
속옷 매장 한켠에서 판매하던 파자마가 패션 브랜드의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102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파자마 파티, 집에서 모든 경제활동을 즐기는 ‘홈코노미’와 함께 떠오른 홈파티가 문화로 자리 잡으며 파자마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에 패션 브랜드들이 앞다퉈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생산량을 늘리며 파자마 수요 잡기에 나섰다.

27일 이랜드의 SPA브랜드 스파오에 따르면 지난해 파자마 판매율은 2017년보다 380% 성장했다. 베이직 파자마부터 위 베어 베어스 파자마, 세일러문 파자마, 짱구 파자마 시리즈까지 지난해 생산한 파자마의 경우 2017년보다 디자인 수를 5배 늘렸다. 이랜드 관계자는 “기본 스타일 몇 종류만 선보였던 종전과 달리 지난해에는 스파오뿐 아니라 미쏘, 로엠, 후아유 등 이랜드의 패션 브랜드가 2017년보다 디자인 수를 2배 늘려 다양한 파자마를 선보였다”며 “이랜드의 패션 브랜드 전체 평균으로 보면 파자마 판매율은 직전 연도보다 250%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에잇세컨즈도 지난해 파자마 디자인 수를 2017년보다 20개 이상 늘렸고, 233%에 달하는 판매 신장률을 올렸다고 밝혔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면, 저지, 극세사 등 소재를 시즌별로 다양하게 출시했고 체크, 점, 눈꽃 프린트로 디자인을 차별화한 것이 파자마 판매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며 “지난해 에잇세컨즈는 파자마를 2만 장 가까이 생산해 완판에 가까운 판매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집에서 편하게 입는 의류에 ‘룸웨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던 유니클로는 파자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2017년부터 파자마 라인업을 새롭게 구성해 선보였다. 유니클로는 시즌마다 새로운 디자인을 출시하며 파자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속옷 브랜드에서 판매하던 파자마가 최근에는 패션 캐주얼 브랜드의 효자 상품으로 떠오를 만큼 파자마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며 “다양한 디자인의 파자마 상품들은 올해도 인기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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