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그룹 임직원에 오해 일으켜 안타까워... 장기적 발전 위해 투자하자는 뜻"

입력 2019-01-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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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그룹 임직원 마음 달래기에 나섰다.

KCGI는 29일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서 항공우주사업부문 분사와 파산했던 일본의 JAL 사례가 왜곡 전달돼 한진그룹 임직원 여러분들의 오해를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토종 지배구조 개선 펀드로 해외 일부 주주행동주의 펀드처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해 펀드의 수익만을 극대화하는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KCGI는 최근 한진그룹 내부에서 불거진 '정비사업 부문 구조조정설'에 "(항공우주사업부문 분사는)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불필요한 유휴자산을 매각해 회사 신용등급을 높이고 경쟁력 있는 분야에 투자하자는 의미"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 통해 비용절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KCGI는 항공우주사업부문 관련 구조조정설은 일축하면서도 동시에 분사의 필요성은 강조했다. 이 펀드는 "항공우주사업부문 분사는 시장에서 이 부문에 대한 가치 평가를 받아 신규 투자금을 확보해 성장 동력을 구축하자는 것"이라며 "경쟁력을 갖춘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부문을 상장한다면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기 정비시장에서 장기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CGI는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기재(보유 운항 항공기 대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언급했다. 또한 국토부 결정에 따라 신규 항공사업자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항공우주사업부문 분사 필요성의 근거로 들었다.

KCGI는 "한진그룹은 대한민국의 최고 인재들이 모인 곳이지만, 오랜 기간 이어진 오너 중심의 제왕적 의사결정 구조와 소통의 부재로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우리의 제안이 왜곡돼 임직원의 오해를 산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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