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GM, ‘테슬라 라이벌’ 전기트럭 스타트업 리비언 투자 추진

입력 2019-02-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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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인수 성사되면 리비언 기업가치 최대 2조로 뛰어

▲미국 스타트업 리비언의 전기 픽업트럭. 사진제공 리비언
▲미국 스타트업 리비언의 전기 픽업트럭. 사진제공 리비언
아마존닷컴과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 픽업트럭 제조 스타트업 리비언오토모티브(Rivian Automotive)에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아마존과 GM은 리비언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성사되면 리비언 기업가치가 10억~20억 달러(약 1조1215억~2조2430억 원)로 껑충 뛰게 된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인수 소식이 이르면 이달 안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GM은 지분 인수 추진 확인을 거부했지만 성명에서 “미래 배기가스 제로(0)와 전기화에 대한 리비언의 공헌에 감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과 리비언 측은 아직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리비언은 미국 최초로 전기 픽업트럭을 시장에 내놓는 회사가 되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픽업트럭은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차종 중 하나다. 시도가 성공하면 리비언은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위협하는 막강한 라이벌로 떠오를 수 있다.

테슬라는 보급형 차종인 모델3 생산 안정화와 이익 실현 등을 놓고 고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8월 투자자들에게 “다음 전기차 차종으로 내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것은 픽업트럭”이라며 “그러나 픽업트럭은 모델Y 출시 이후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내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비언은 지난해 11월 자사 첫 전기 픽업트럭인 ‘R1T’를 공개했으며 2020년 가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GM을 포함한 자동차 대기업들은 아직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하지는 않고 있다. 메리 바라 GM CEO는 “100% 전기로 구동되는 픽업트럭을 개발할 생각은 조금밖에 없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GM은 미국시장에서 SUV와 더불어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픽업트럭 부문을 외면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으로 리비언에 투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마존은 최근 자동차 부문에 의욕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사업 특성상 물류 혁신이 필수적인 아마존은 미래 교통기술을 확보해 비용 절감과 원활한 운송을 달성하려 한다는 평가다.

아마존은 지난주 벤처캐피털 세콰이어, 에너지 대기업 셸 등과 함께 자율주행차량 스타트업 오로라에 5억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대기업인 압둘라티프자밀(ALJ)과 스미토모상사 미국법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이 리비언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라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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