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콘 전 위원장은 이날 미국 경제 전문 팟캐스트 프리코노믹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정이 매우 절실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승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콘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무역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협상에서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과 대조된다.
콘 전 위원장은 “중국이 관세 부과로 피해를 보고 있는가. 우리는 기록적인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승리를 필요로 한다. 현재 가장 큰 현안은 트럼프가 큰 승리를 주장할 수 있는 중국의 결의다. 그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며 “그러나 (중국 경제구조 개선 등 다른 이슈에 비하면) 적자 감축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관세는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제를 망친다”며 “전형적인 미국 근로자라면 소비할 수 있는 수입이 제한돼 있다. 필수품 구입에 더 많이 지출해야 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덜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 전 위원장은 강도 높게 나바로를 성토했다. 진행자가 “나바로를 제외한 모든 경제학자들이 관세가 효과 없음을 믿는다”고 운을 떼자 “전 세계에서 그가 유일하게 그렇게 믿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지난해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당시 나바로와 로스가 업계 관계자들을 비밀리에 불러서 수일 전에 미리 알린 것이 자신이 사임한 결정적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불행히도 한 두 사람이 백악관에서 토론과 절차를 걸치지 않고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며 “절차가 무너지자 나는 혼돈에 빠졌다. 이런 혼란스러운 조직에 있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콘 전 위원장은 “트럼프와는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3월 백악관을 떠난 이후로도 경제와 인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