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 한국관광 브랜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효과조사’를 19일 발표했다.
문체부와 공사가 전문 조사업체인 닐슨코리아에 의뢰해 세계 20개국 15~59세 남녀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온라인 설문한 결과, K관광 인지도는 57.9%로 지난해 56.5%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선호도 역시 지난해의 58.3%보다 1.2%포인트 높아진 59.5%를 기록했다.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의 한국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특히 높았다. 한국관광 인지도와 선호도는 주요 동남아 국가인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모두 상위를 차지했다. 대만과 터키의 상승폭이 컸다. 대만은 2017년 대비 14.2%포인트, 선호도는 3.8%포인트 상승했다. 터키도 인지도가 23.5%포인트, 선호도는 14.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신남방정책 기조에 따른 시장 다변화 정책의 결과로,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한국관광 시장의 문제점이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집중화 현상도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관광 목적지로 떠올릴 때 생각나는 지역을 물었을 때 서울(61.4%), 부산(34.3%)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제주도, 강원도, 경상ㆍ전라도 등의 인지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창올림픽 개최 지역인 강원도는 2017년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17.4%로 5위를 차지했다. 경남과 전남도 각각 8%포인트와 5%포인트 이상 대폭 상승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도 K관광 성장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설문에서 비무장지대(DMZ)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6.6%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65.7%로 가장 높았고, 태국(65.4%), 필리핀(59.4%), 인도(59.2%), 미국(57.6%) 순이었다.
우병희 관광공사 브랜드광고팀장은 “지방의 독특한 소재를 발굴하고 시장 지향형 광고를 통해 한국의 관광 목적지로서의 인지도 및 선호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2023년까지 K관광 인지도를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