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로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이 1년 새 0.6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인구는 5163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8만9000명 늘고, 중위연령은 42.6세로 0.6세 높아졌다. 반면 학생 수는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초등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4.5명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학교는 12.7명에서 12.1명으로, 고등학교는 12.4명에서 11.5명으로 줄었다.
모두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이다. 기대수명 증가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노인(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4.3%인 738만1000명으로 늘었다. 노령화지수는 110.5명, 노년부양비는 19.6명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혼에 대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2016년 51.9%에서 지난해 48.1%로 하락한 것이 단적인 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혼인과 출산 간 연계가 강해, 혼인율 감소는 출산율 감소로 이어진다.
노인 인구는 늘지만 탈가족화는 가속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따로 살고 있는 분거가족 비율은 20.1%로 2년 전(19.4%)보다 0.7%포인트(P) 확대됐다.
노동 환경은 2017년 근로자 평균임금이 전년보다 10만 원 늘고, 근로시간은 1시간 12분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 고용률(60.7%)이 전년보다 0.1%P 하락하고, 실업률(3.8%)은 0.1%P 상승하는 등 고용시장은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1349달러로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했음에도, 경제 성장에 대한 체감도가 떨어지는 원인 중 하나다. 그나마 주택시장은 안정세다.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1.09%, 전세가격 변동률은 –1.77%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한편, 국민이 체감하는 전반적인 대기환경 수준은 악화했다. 지난해 대기환경이 ‘좋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28.6%로 2년 전보다 3.1%P 감소했다. 환경문제 중에선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 수준이 82.5%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전반적인 사회안전에 대해선 ‘안전하다’는 인식이 20.5%로 2년 전보다 7.3%P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 화재 건수와 2017년 자동차사고 건수 및 사망자 수, 같은 해 총범죄 발생 건수는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관적 웰빙(well-being)에 대한 인식도 개선세다. 지난해 삶에 대한 만족도(6.1점), 행복감(6.6점)에 대한 인식은 1년 전보다 각각 0.1점 상승하고, 걱정(3.7점), 우울감(2.9점)에 대한 인식은 0.2점, 0.3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