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펀드에 돈 몰린다

입력 2019-03-26 18:32 수정 2019-03-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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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때 상대적으로 외면받던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동결 의지를 보인 가운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 투자처를 찾는 심리가 채권형 펀드 인기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채권형 펀드에는 올 들어 2조8388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1126억 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연초 지수 상승기에 주식형 펀드에 머물러 있던 투자자들이 차익을 거두고 채권형 펀드로 갈아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채권형 펀드 중에서도 단기채 펀드의 인기가 눈에 띈다.

실제로 국내 채권형 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자금유입 규모가 가장 큰 5개 펀드 중 3개가 단기채 펀드였다. 듀레이션(잔존만기) 6개월 안팎의 초단기채 펀드에는 연초 이후 6474억 원이 유입됐다. 만기가 짧은 채권은 금리가 상승해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헤지(위험 회피)가 비교적 쉽다는 점에서 시장 변동성을 피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형 펀드는 채권가격과 채권금리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는 불리한 상품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2.25~2.50%)으로 동결하는 등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올해 시중금리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2.5%대에 육박했던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1.8%대로 낮아졌고 3년물 금리 역시 2%대에서 1.7%대로 낮아졌다.

하성호 KB자산운용 상품전략실 상무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안전한 대신 수익률이 높지 않은 중·장기물 위주의 국공채 펀드보다는 크레딧물이나 회사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투자하는 초단기채권이나 일반채권에 돈이 몰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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