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원·엔 이틀만 상승, 결제+배당관련 역송금

입력 2019-04-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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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분위기보단 대내 수급 주목..박스권 지속되나 1140원까지 오를수도

원·달러 환율과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이틀만에 상승했다. 미중 경제지표 호조와 안정세를 찾는 미국채 금리 등 대외 상황은 원·달러가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제수요와 본격적인 배당금 지급 시즌을 앞둔 경계감으로 장중 상승반전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대외 분위기보다는 대내 수급에 의해 좌우되는 장이라고 평가했다. 등락장이 계속되겠지만 배당 관련 역송금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다면 1140원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7원(0.24%) 오른 1136.4원에 거래를 마쳤다. 1133.3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32.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고점은 1137.3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4.9원이었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0.13원 오른 1020.61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은 최근 이틀간 12.27원이나 떨어지기도 했었다.

역외환율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2.4/1132.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와 같았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어젯밤에 미 증시가 많이 올랐고 미국채 금리도 정상화하는 분위기였다. 글로벌 리스크 온 오프를 반영하는 엔화도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가 하락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면서도 “다만 외부재료나 글로벌 금융시장과는 별개로 원·달러는 역내 수급이 좌우했다. 장중 공기업체와 결제업체들의 달러매수가 있었고, 배당금 시즌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역내 수급에 포커스를 맞춰야할 것 같다. 현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다면 1140원까지 열어둬야할 것 같다. 하단은 기존 박스권보다 다소 오른 1130원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경제지표가 좋아지면서 하락출발했던 원·달러는 역외에서 위안화가 올랐고, 역외 매수도 가세하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배당 관련 역송금 경계감도 강해 레벨을 높이면서 끝났다”며 “원·달러는 등락장을 계속할 것 같다. 지표 개선 기대감이 있지만 주후반 나오는 미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있다. 수급적으로도 이달 중순부터 배당금 지급일정이 대기하고 있다. 이번주 원·달러는 1125원에서 1140원 사이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2엔(0.11%) 오른 111.31엔을, 유로·달러는 0.0021달러(0.19%) 떨어진 1.1201달러를, 역외 달러·위안은 0.0061위안(0.09%) 오른 6.722위안을 각각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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