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네이버-카카오 출신과 맞손…‘코드42’에 전략 투자

입력 2019-04-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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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개발 착수, 미래 모빌리티 분야 전방위 협력,

▲현대차가 네이버 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코드42'에 전략 투자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상호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 사진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우측)과 코드42 송창현 대표가 논현동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가 네이버 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코드42'에 전략 투자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상호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 사진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우측)과 코드42 송창현 대표가 논현동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모빌리티 핵심 파트너로 다양한 프로젝트 공동 추진할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역량 확보를 위해 국내 최고 기술진들과 손 잡고 혁신 성장분야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현대차는 15일 네이버 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코드42(CODE42.ai)’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상호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송 대표를 비롯해 미래 혁신 기술 분야를 선도해 온 유력 기술진들과 만나 긴밀한 협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략적 투자는 지난해 정 부회장이 공언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에 가속도를 더하고, 시장의 판도를 주도하는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특히 양사 간 협력은 미래 첨단 기술 분야의 파괴적 혁신을 추구하는 한편, 국내 혁신 산업 전반의 위상 강화와 고도화를 견인하게 될 전망이다.

◇정의선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추진”=앞서 정 부회장과 송창현 코드42 대표는 최근 서울 논현동에 자리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혁신 트렌드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코드42가 보유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서비스 플랫폼 운영 경험은 현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추진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역량”이라며 “이번 전략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코드42는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창현 코드42 대표는 “지금껏 네이버에서 온라인 상의 문제를 해결해 왔다면 이제는 코드42를 통해 오프라인의 혁신을 주도하려 한다”며 “현대차의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코드42는 다가올 모빌리티 세상을 위한 안내서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 분야 최고 기술자들로 구성된 코드42=현대차가 투자하고 협력에 나서게 될 코드42는 송창현 대표가 지난달 판교 테크노밸리에 설립한 신생 스타트업이다.

송 대표는 올해 초 네이버를 퇴사한 뒤 코드42 설립과 신사업 구상에 몰두해 왔다.

코드42는 네이버, 카카오 출신의 핵심 기술 인력들이 대거 창립 멤버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설립 전부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 회사의 구성원들은 이미 △음성인식 △인공지능 △모빌리티 △자율주행 △네이버 지도 △정밀 지도 △로보틱스 △컴퓨터 비전 △빅데이터 등 혁신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함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왔다.

올해 말까지 100여명으로 기술 인력을 보강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우수인재 확보를 통해 2021년에는 300여명의 구성원을 둔 대한민국 대표 기술 중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코드42가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창업자인 송창현 대표에 있다.

송창현 대표는 미국 △DEC(Digital Equipment Corporation) △휴렛팩커드(HP)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슈퍼컴퓨터 및 가상머신 OS 개발자를 거쳤다. 이어 애플에서 소프트웨어 성능 고도화 전문가로 활약했다.

2008년 네이버로 영입된 후 △네이버 CTO △네이버랩스 CEO를 역임하며 △음성인식 △기계번역(파파고) △컴퓨터비전 △딥 러닝 △AI 어시스턴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 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송 대표는 네이버 재직 시 삶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이라는 비전을 소개한 바 있다.

코드42는 미래 이동성 서비스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체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코드42와 함께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그래픽=현대차)
▲현대차는 코드42와 함께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그래픽=현대차)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 통합 플랫폼 추진=이를 위해 코드42는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A부터 Z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유모스(UMOS : 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 개발에 착수했다.

미래 도시는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접목된 물류 시스템과 교통 인프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UMOS’는 쇼핑과 빠른 배송, 다양한 교통·이동수단 등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차세대 서비스 플랫폼이다.

즉, △자율주행차 △드론 △자동 배달 로봇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차량 호출 △카 셰어링 △로보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등 각각의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도시가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될 스마트시티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UMOS’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구성돼 다양한 제휴 협력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픈 플랫폼에 참여하는 플레이어가 늘어날수록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되고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가치는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코드42는 ‘UMOS’ 플랫폼 구축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한 자체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글로벌 시장에 적용할 플랫폼 개발 박차=현대자동차는 전략 투자를 계기로 코드42와 고도화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을 위해 적극 협업하게 된다.

현대차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이오닉EV를 활용한 카셰어링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어 △동남아 그랩(Grab) △인도 올라(Ola) △한국 메쉬코리아 △미국 미고 등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와 전략적 협업에 나서는 등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업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에 적용할 자체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및 운영체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코드42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및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UMOS’와의 접목을 통해 새롭게 펼쳐질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가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와 로보틱스, 인공지능, 정밀 지도 분야에서도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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