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잉에 훈수…“737맥스 이름 바꿔라”

입력 2019-04-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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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하고 몇 가지 근사한 기능 추가해야”

▲미국 워싱턴주 렌턴의 보잉 공장에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디어 브리핑이 열린 가운데 한 직원이 737맥스 비행기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추락사고를 낸 737맥스 비행기 이름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렌턴/AP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렌턴의 보잉 공장에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디어 브리핑이 열린 가운데 한 직원이 737맥스 비행기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추락사고를 낸 737맥스 비행기 이름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렌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5개월새 두 차례 일어난 여객기 추락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기 생산업체 보잉에 훈수를 뒀다.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보잉에 문제의 기종인 737맥스를 수리하고 나서 그 이름을 바꿀 것을 조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브랜드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아무것도 모를 수 있다. (그래도 나는 대통령이 됐다!)”며 “내가 보잉이라면 737맥스를 수리하고 나서 몇 가지 근사한 기능을 추가하고 새 이름으로 비행기를 ‘리브랜드(Rebrand)’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제품도 이와 같은 곤란을 겪은 적이 없다”며 “다시 말하지만 내가 브랜드에 아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맥스8 여객기가 지난해 10월 추락하고 나서 올해 3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의 같은 기종 여객기가 추락해 총 346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현재 실속을 방지하는 안전장치인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두 차례 추락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보잉도 지난 4일 추락사고와 관련해 MCAS에 결함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지난달 에티오피아 사고가 일어나자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각국이 일제히 보잉 737맥스 항공기 운항 중단을 지시했으며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사고가 난 지 사흘 뒤인 같은 달 13일 뒤늦게 운항 중단에 동참했다.

현재 보잉과 사고 원인이 된 소프트웨어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FAA는 지난 12일 자국 항공사와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737맥스 비행 재개와 관련한 브리핑을 했다. FAA는 소프트웨어 개선 이외에도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737맥스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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