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30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1분기 실적에 대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1분기) 실적으로 나왔다"며 "2분기에는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생산 비용 뺀 금액)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제철은 "5월 이후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손익은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4월까지는 기대치보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냐는 질문에 확답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 이목을 끌고 있는 자동차 강판 협상의 경우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국내는 가격 협상 중이고 해외는 5월부터 협상을 시작한다"며 "국내는 신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스프레드 확대하는 것을 노력하고 있으나 협상은 길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순차입금 감축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회사 측은 "2018년 말 대비해 1분기 순차입금 규모 증가한 것은 계절적 수요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라며 "2분기 이후 원자재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유통가격 인상 등을 추진하고 있기에 연말까지 순차입금 6000억 원 감축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수소차 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사업에 대한 계획도 내놨다.
현대제철은 "현재 금속분리판 1공장에서 (수소차) 1만6000대 규모까지 커버할 수 있다"며 "2만 대 규모로 확대되면 매출액은 1500억 원 수준이 될 것이고 10% 이상 이익을 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715억 원 영업이익 2124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