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필름·전자재료 부문이 6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원료가 안정화 추세와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덕이다.
특히 5G, 폴더블폰 등 신산업향(向) 실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의미있는 전사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479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열린 실적 설명회에서 회사 측은 “필름·전자재료 부문이 6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라면서 “올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편광판 보호용 소재, 태양광 백시트용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면서 수익성이 증대됐다.
다만 폴더블폰에 적용되는 투명PI 필름인 CPI는 아직 눈에 띄는 실적을 내고 있진 않으나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와 꾸준히 탑재 논의를 진행 중인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회사에 전부 다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비밀유지협약(NDA) 때문에 공식적으로 답변할 수 없지만 곧 출시를 확정했거나 향후 한다고 하는 회사의 출시가 한두달 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지금 양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는 우리뿐”이라고 낙관적으로 말했다.
산업자재 부문은 5G형 아라미드 수요 증가 등 고수익향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이 부문의 매출액은 4511억 원, 영업이익은 215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료가 안정화 추세 속에서 산업자재, 5G형 아라미드 판매가 확대됐다”면서 “아라미드의 경우 5G 광통신 케이블에 들어가는 수요가 좋아 현재는 물건이 없어서 못파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화학 부문은 석유수지 정기보수 영향으로 매출액은 1893억 원, 영업이익은 205억 원을 기록했다. 패션 부문은 평분기 진입으로 매출액 2348억 원, 영업이익 79억 원을 달성했다.
기타·의류소재 부문은 매출액 352억 원, 영업적자 49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오롱머티리얼 원사 사업 중단이 6월 말 마무리 되면서 하반기부턴 당기순이익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582억 원으로 0.07%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00억 원으로 45.5% 급감했다.
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은 35.11%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15.3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