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촉통 전 싱가폴 총리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소득불균형 해결책될 수 있어"

입력 2019-05-15 16: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다자주의 변화 속 제조업 쇠퇴…중국ㆍ미국 관계 설정도 중요한 문제

▲전경련은 15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고촉통 싱가포르 명예선임장관을 초청하여 '지정학 변화 속에서의 싱가포르와 한국의 기회와 도전' 특별대담을 개최, 고촉통 싱가포르 명예선임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전경련)
▲전경련은 15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고촉통 싱가포르 명예선임장관을 초청하여 '지정학 변화 속에서의 싱가포르와 한국의 기회와 도전' 특별대담을 개최, 고촉통 싱가포르 명예선임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전경련)

고촉통(吳作棟) 전 싱가포르 총리(현 싱가포르 명예선임장관)이 소득불균형의 해결책으로 업종별 최저임금의 차등화를 제시했다.

고 전 총리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지정학 변화 속에서의 싱가포르와 한국의 기회와 도전’ 특별대담에서 “싱가포르에서는 소득 불균형이 굉장히 큰 문제”라며 “자유시장 경제가 만들어진다면 성공적이고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사람이 성공을 할 수밖에 없고 그 아래층에 속하는 사람들은 점차 소득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기술에 더 방점을 두고 있고 이를 통해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하는데 이는 젊은 사람을 위한 일자리”라고 전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하면서 기술을 잘 활용하는 그런 좋은 면도 있지만 나이 많은 사람들은 좋지 못한, 임금이 낮은 일자리로 빠져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고 전 총리는 소득 불균형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로 일률적인 최저임금제를 버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해결책은 최저임금으로 일률적으로 최저임금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분야별로 최저임금을 다르게 책정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회안전망과 취약계층을 돕는 문제 역시 두 국가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라며 “기업가들이 사회에 뭔가 환원하는 것이 있어야 하며 사회안전망에도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고 전 총리는 제조업이 도전 받는 시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화의 초창기에서는 다자주의가 많은 국가들에게 경쟁력을 가져다 주었고 또 서비스나 제조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이 됐지만 이제 어느 정도 한계에 부딪혔다”면서 “싱가포르와 한국이 모두 그렇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제조산업도 이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싱가포르에서도 일부 제조산업에서도 더 이상 성장이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다자주의를 벗어나는 흐름 속에 미국과 중국의 관계 설정도 한국과 싱가포르가 직면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 전 총리는 “관세에 있어서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있는데 미국과 중국은 WTO 밖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다자주의적인 해결책에서 멀어 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과 싱가포르가 마주할 미래 중에 걱정 하나가 전략적 라이벌 관계”라며 “중국은 물론 굉장히 강력한 국가고 앞으로는 미국보다 한 15년, 20년이 지나면 미국보다 더 강해질지도 모른다”며 “중국과 미국, 두 거대한 국가 사이에 우리가 끼었다고 생각을 하고 우리 같은 중견 국가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843,000
    • +0.03%
    • 이더리움
    • 4,794,000
    • +4.01%
    • 비트코인 캐시
    • 714,500
    • +3.93%
    • 리플
    • 2,002
    • +5.04%
    • 솔라나
    • 343,700
    • +0.09%
    • 에이다
    • 1,403
    • +1.08%
    • 이오스
    • 1,145
    • +0.09%
    • 트론
    • 286
    • +0.35%
    • 스텔라루멘
    • 694
    • -5.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900
    • +2.51%
    • 체인링크
    • 25,420
    • +9.85%
    • 샌드박스
    • 1,012
    • +24.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