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LG하우시스, 두산건설, 포스코켐텍 등 대기업이 협력사의 기술·생산·품질, 경영전략 등을 자문하는 ‘재능 기부’를 펼친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11개 대기업과 19개 협력사 대표, 전경련경영닥터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1기 경영닥터제 발대식’을 열었다.
이번 경영닥터제에 참가하는 협력사들은 기술·생산·품질(32.5%), 경영전략수립(30%), 인사·노무관리( 17.5%) 분야에 대해 자문을 신청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작년 2기 참여 협력사들의 우수자문 사례도 소개됐다.
포스코케미칼의 1차 협력사이자 포스코 광양제철소 주선기 주물선 처리 전문업체인 알엠테크㈜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니어미스(near-miss) 사고가 연간 15건에 달하는 등 작업장 안전환경 구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포스코에서 33년간 생산관리와 공장합리화 업무를 담당했던 임홍재 위원과 삼성물산 출신 최재후 위원이 직원들의 안전의식 제고,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현장실행형 안전교육을 도입했다. 또 시건장치, 열 프로텍터(Protector) 설치 등 화상위험 제거를 비롯한 안전조치 강화로 공장 내 잠재위험을 제거했다.
김창식 알엠테크 부장은“6개월간 경영닥터들의 도움으로 불안전 개소 8곳과 니어미스 발생을 100% 제거했고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직원 이직률도 절반 수준으로 낮아져 안전하고 일할 맛 나는 작업장을 구축하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두산건설 협력사인 공장ㆍ빌딩 내 자동제어공사 전문 중소기업 ㈜협성기전의 사례도 소개됐다. 협성기전은 경영닥터의 도움으로 전사적, 객관적 인사제도 도입을 이뤘다.
LG전자에서 28년간 조직관리 노하우를 보유한 박성백 위원과 현대자동차의 개발부문 베테랑 노영숙 위원은 객관적 지표에 근거한 전사적 인사제도 도입이 급선무라 지적했다. 현장 관리자인 PM의 주관적 판단으로 이루어진 직원들의 고과평가와 인사관리를 줄이고 본인평가(25%), 소장(35%), PM평가(40%)로 나누고 평가항목도 10개로 세분화했다.
김판수 협성기전 부사장은 “새로 도입한 인사제도 덕택에 본사 차원에서 전체 직원들의 개별 담당업무 파악이 가능하게 돼 앞으로 보다 장기적 안목의 인사제도 운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전경련 배상근 전무는“2007년부터 지금까지 680여개 협력사들의 경영애로 해소를 도와준 경영닥터제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재능기부를 통한 ‘한국형 대중소기업 상생모델’”이라며 “전경련은 대기업경험과 노하우를 중소기업들에게 전수하는 경영자문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