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조기집행으로 상반기엔 자금수요가 많다. 반면 하반기땐 세수도 있고, 지출수요는 줄어 자연스럽게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이제훈 기획재정부 국채과장은 30일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국고채 발행물량이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상고하저이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봐야겠지만 상반기보단 페이스조절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국고채 발행물량을 경쟁입찰물량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월평균 규모는 상반기(1~6월) 중 7조7333억원에서 하반기(7~12월) 5조4750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올해도 5월까지 월평균 발행규모는 7조52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올들어 5월까지 국고채 발행규모는 47조8690억원으로 계획물량(101조6000억원 기준) 대비 47.1%를 소화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44.5%보다 2.6%포인트 많은 것이다.
다만 변수는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경정예산안 통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하면서 부족부문 3조6000억원어치를 국채발행을 통해 조달키로 했었기 때문이다. 추경에 따라 국채가 추가발행되는 것은 2015년 7조2009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 과장은 추경과 관련해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매월 발행에서 수급요인 때문에 금리변동성을 주지는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발행계획과 관련해서는 시장 참여자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수급요인 때문에 금리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발행사이드에서 조절하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재부는 6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