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30% 인하로 말미암아 국산차 내수 판매가 5% 이상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해 7월 개별소비세 인하 전 11개월 동안 국산차 판매가 4.2% 감소한 반면, 개소세 인하 후 11개월 동안(2019년 5월까지)은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개소세 인하에 따라 판매는 6만5411대, 매출액은 2조 원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국산차 평균 판매단가인 3079만 원을 적용한 산정했다.
개소세 인하로 인해 이전 판매 감소추세는 회복되는 것은 물론 소폭이지만 추가로 판매가 늘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개별소비세 인하로 내수 활성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특히 올해는 개소세 인하 연장에 노후경유차 교체 세제지원이 함께 적용돼 판매 상승효과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큰 데다가 국내 자동차산업은 생산감소, 영업이익 하락, 부품업체 경영난 가중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개소세 인하는 자동차 내수수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이 2011년 466만 대에서 지난해 403만 대로 감소해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에서 밀려났다. 2015년까지 5위 자리를 지켰으나 2016년 6위→2018년 7위로 하락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역시 생산대수 기준으로 2014년 9.9%에서 2018년엔 8.1%로 주저앉았다. 완성차업계 영업이익률은 2016년 4.5%에서 2018년 2.0%로 반토막이 났다.
전체 판매와 생산 규모가 줄면서 자동차산업 고용인원도 2017년 12월 기준 40만1000명에서 올해 4월 38만5000명으로 약 1만6000명 줄었다.
자동차 1차 협력사도 2013년 898개사에서 2018년 831개사로 67개사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