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계가 경제부총리와의 간담회를 통해 산업 활성화 방안 및 투자 애로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소비증진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폐차 지원방안에 대한 계획을 내비쳤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정만기)는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체 등 국내 자동차업계가 25일 고양시 킨텍스 회의실에서 경제부총리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동차 소비 증진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노후 자동차 폐차 지원방안을 담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이 활력을 되찾도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투자와 소비 증진 방안을 담으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 및 투자 애로사항, 전기차 등 미래차 경쟁력 확보에 대해 논의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상섬, 쌍용차 등 완성차업체와 SK이노베이션(배터리), 만도 등이 참석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은“금년 1/4분기 세계 자동차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가운데 일본과 중국계 업체가 2018년 기준 약 4천만대로 전체 생산의 42%를 차지한 반면, 우리는 생산국 순위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미래자동차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자율주행차가 기술혁신, 핵심부품 가격하락 등으로 2020년 이후 레벨4 수준으로 상용화되고 2030년 이후에는 신차판매의 20~40%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AI기술력을 보유한 SW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 하는 등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119%의 증가세를 보이며 2018년까지 누적 5.7 만대가 판매되는 등 지속 성장 중이다.
그러나 수입산 전기차가 연평균 340.5% 증가하는 등 시장점유를 높여가고 있으며, 특히 전기버스의 경우 정부 보조금 중 40% 이상을 중국산 버스가 가져가는 등 수입산이 시장을 잠식해고 있어 보조금 정책 개선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미래차 R&D 클러스터 조성, 스타트업 활성화, R&D 핵심인력 양성 등을 주문하고, 특히“내연기관 부품산업의 미래차로의 환경변화에 대한 순조로운 적응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자동차 산업은 주력 중에서도 주력산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자를 하고 부품업계와도 상생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