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첨단소재가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자동차 소재 공장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증설을 통해 미국 현지 완성차 업계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3일 한화첨단소재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 북서부 산업공단에 위치한 자동차 소재 공장의 자동차경량화부품 생산 설비 증설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으며 이번 달 내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오펠리카시 측에서는 32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가 결정되면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 2005년도 설립 이후 총 1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이뤄지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앨라배마 자동차 소재 공장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중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번 투자는 거의 확정적이지만, 아직까지 투자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화첨단소재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 △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등 자동차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GMT 브랜드인 ‘스트롱라이트(StrongLite)’는 글로벌 GMT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기술력과 품질을 모두 잡았다. 폴리프로필렌(PP) 수지에 유리섬유 매트가 강화재로 보강된 판상 형태의 복합소재인 스트롱라이트는 우수한 결합력에 강도 역시 스틸과 거의 비슷하지만 중량은 20~25% 정도 가볍다. 디자인 자유도가 높고 가공 생산성 역시 좋아 언더커버와 고강도 플라스틱 범퍼, 의자 등받이 등 구조부품에 적용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의 LWRT 브랜드인 ‘슈퍼라이트(SuperLite)’는 역시 글로벌 1위 제품이다. 저압에서 열성형이 가능한 시트 형태의 복합소재인 슈퍼라이트는 중량 대비 우수한 강도, 뛰어난 소음흡수 기능, 동시 트리밍(Trimming) 성형과 같은 장점을 갖춰 자동차 헤드라이너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이번 증설을 통해 미국 현지 완성차 업체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공장 뿐만 아니라 GM 등 현지 완성차 브랜드까지 부품 공급선을 확대,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현대·기아차의 미국 물량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미국 내 현지 완성차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첨단소재는 미국 앨라배마와 버지니아, 멕스코, 유럽의 체코와 독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현지 생산법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대해 자동차 기업의 부품 표준화와 글로벌 소싱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