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업계가 2분기에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카카오는 새로운 사업모델의 성공으로 인해 ‘대박’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5일, 카카오는 내달 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은 1조5849억 원, 영업이익은 163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68%나 감소한 수치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일본 시장에서 간편결제 서비스의 공격적 마케팅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네이버는 일본 내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핀테크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5월에는 일본 시장 선점을 위해 약 3300억 원 규모의 마케팅을 진행했다.
하지만 우려는 높지 않다. 장기적 관점에서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한 뒤 이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내년부터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네이버는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금융사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은 7376억 원, 영업이익은 343억 원으로 각각 25.25%, 24.4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는 과거 영업이익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두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온 결과다.
카카오는 게임과 음원 등 콘텐츠 부문의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특히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한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톡보드는 5월 비공개 시범테스트를 시작한 카카오의 새로운 광고 모델이다. 카카오 측은 톡보드에 다양한 업종의 파트너가 참여하고, 내부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톡보드는 3분기 중 공개 시범서비스로 전환해 실적 개선을 이끌 서비스로 평가되고 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 라인의 대규모 투자비가 지출되고 있는 부문의 성과 확인이 중요하다”며 “카카오는 하반기 톡보드 광고 OBT가 계획돼 있어 사업 성과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