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몸집' 줄이고 '내실' 다진다

입력 2008-08-0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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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등으로 이익 개선...장기적 효과는 '글쎄'

경기 불황으로 인해 TV홈쇼핑사들이 마진이 적고 실속이 작은 아이템들을 지양하며 철저히 수익성 위주로 사업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홈쇼핑사들의 올해 2ㆍ4분기 실적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거의 답보상태이나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등 '내실'위주의 전략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의 올해 24분기 매출액은 147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1461억원 대비 1.0% 상승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218억원과 146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49.2%, 34.1% 증가했다.

매출액은 1.0% 성장하는데 그친 반면 이익이 향상된 것은 가전 및 디지털 제품을 비롯한 저마진 상품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의 판매상품군 비중을 보면 컴퓨터는 지난해에 비해 12.3%에서 9.8%로 대폭 축소됐으며 디지털기기는 6.0%에서 5.2%로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대표적인 고마진 상품으로 꼽히는 패션상품은 15.7%에서 18.9%로, 가정용품은 23.9%에서 25.8%로 늘어났다. 올해 새로 도입한 수입차와 부동산 등 고마진 신개념 상품도 이익 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회사측은 풀이했다.

이 외에 카탈로그 발행부수와 과도한 할인 판매 방식을 줄인 것도 효율성을 제고하는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CJ홈쇼핑은 2ㆍ4분기 매출액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 242억원, 순이익 211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0.9%, 94.2% 증가했다. 자동차, 핸드폰 등 새로운 상품군을 늘리고 수입차 등 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운영한 것이 효과를 얻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e커머스 부문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있는 상황으로, 오픈마켓 업체를 포함한 기존의 주요 온라인몰들 간에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상반기 6050억원을 올렸으며 이는 지난해 보다 12% 성장한 수치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4103억원으로 지난해 3201억원 보다 28.2%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인 롯데아이몰의 성장세가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롯데아이몰의 올해 매출액은 1066억원, 지난해 609억원 보다 75%나 급신장했기 때문이다. 이는 풍부한 상품 구색과 사이트 내 롯데백화점숍 'e-백화점' 등이 약진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원은 "이처럼 홈쇼핑사들이 이익을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마케팅 비용을 쓰지 않거나 발행부수를 줄이는 방법 등으로 효율성을 제고하고 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같은 전략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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