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은 90%나 떨어졌다.
2일 SK텔레콤의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공개된 11번가의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7% 하락한 1458억 원, 영업이익은 90% 감소한 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SK플래닛에서 분사 후 올해 1분기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11번가는 2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했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11번가 측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분기 실적 기준으로 볼 때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34억 개선된 영업손익을 기록한 것이고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지난해 매출액 6744억 원, 영업손실 678억 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성 우선의 운영 전략에 기반해 고효율 마케팅을 진행하고, ‘커머스 포털’을 중심으로 콘텐츠 검색, 동영상 리뷰 등 다른 이커머스 사업자들과 차별화된 쇼핑의 재미를 만들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월간 십일절’, 타임딜의 성공과 함께 11번가 단독으로 판매하는 이색 상품들을 차례로 선보이면서 최저가 경쟁이 아닌 11번가만의 차별점을 더욱 강조했다. 특히 ‘월간 십일절’의 인기는 2분기에도 계속됐다. 매달 11일 11번가만의 쇼핑의 재미를 추구하며 동시에 2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e커머스 최고의 쇼핑축제로 인정받았다. 지난 6월 십일절에는 하루 결제 고객 수 60만 명으로 올해 들어 최고 기록을 세웠다.
11번가 이상호 사장은 “끊임없는 손익개선의 노력으로 11번가 새 출발 원년에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되었다”며 “더불어 ‘쇼핑의 시작은 11번가’ 라는 ‘커머스 포털’의 모습을 고객에게 선보이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늘 새롭고 즐거운 쇼핑이 가능한 11번가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