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019-08-15 16:5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OCI가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중국 법인의 합병을 추진한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치킨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법인을 일원화하며 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OCI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국 지주사인 ‘OCI차이나’가 폴리실리콘 및 화학제품 판매회사인 ‘DCC상하이’를 합병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OCI는 중국 법인의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번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태양광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OCI차이나와 중국 총괄 법인의 전신격인 DCC상하이를 동시에 운영하는 대신 합병을 통해 하나의 총괄법인으로 만들어 경쟁력을 마련하겠다는 것.
김택중 OCI 사장이 지난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현재 폴리실리콘 부분 경쟁사들이 시장에서 점점 사라지는 상황”이라며 “지금 같은 상황에선 현지 공장에서 기술력 등을 갖추는 등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는 게 중요하고 현재는 공정 합리화와 원가 경쟁력 프로세스를 만들고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OCI차이나는 올해 상반기 27억55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반면 DCC상하이는 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이자 합병을 통해 사업 채널을 일원화해 보유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DCC상하이는 OCI차이나의 전신이라고도 볼 수 있다”면서 “DCC차이나의 역할이 사실상 없어져 중국 사업장을 두 개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합병하며 서류상으로 하나 없애고 하나만 남겨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질적으로 DCC차이나의 역할이 이미 OCI차이나로 상당 이관된 만큼 합병에 따른 역할 등의 변동 등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OCI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치킨게임에서 생존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OCI는 고부가가치 폴리실리콘 제품과 원가 경쟁력이 필요한 기초 제품의 생산을 국내(군산공장)와 해외(말레이시아 공장)로 이원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료, 인건비 등이 국내에 비해 저렴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에서 올해 2분기 원가를 올해 전분기보다 2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편 태양광 시장은 상반기에 수요 부진 및 폴리실리콘 신증설 물량 유입으로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가 지속됐지만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양광 최대 시장은 중국 시장은 ‘상저하고’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설치 예상량인 40기가와트(GW) 중 30GW가 하반기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