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5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 7월 1일부터 8월 24일까지 일일 최대 전력 수요의 합(合)은 약 420만 MW다. 지난해 같은 기간(515만 MW)보다 최대 수요 기준 전력 소비가 18.4% 줄었다. 지난해보다 더위의 기세가 약해서다. 올 8월 상순 서울의 평균 기온은 29.2℃로 지난해 같은 기간(31.3℃)보다 2도 이상 낮았다.
원전과 양수발전소 정비로 일일 최대 전력 공급능력도 지난해보다 200만 kW 이상 줄었지만 소비가 줄어든 덕에 전력 수급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여름엔 전력 예비율(전력 최대 수요와 공급 예비력의 비율)이 10% 이하로 떨어진 날이 엿새였지만 올해는 이틀로 줄었다.
전기 소비가 줄면서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요금 할인 부담도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한전은 가계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름철(7~8월) 누진제 구간을 올해부터 확대했다. 지난여름 누진제 구간을 한시 완화하면서 한전이 본 손실은 3587억 원에 이른다. 올해도 전력 판매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손실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