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업계가 점주들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유통 공룡 쿠팡의 ‘쿠팡 이츠’가 배달 앱 시장에 가세하며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기존 업체들은 ‘점주 지키기’에 나선 모양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이츠는 빠르게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식 서비스 시작일은 미정이나 강남, 강동, 강서 등 서울 17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며 이달 30일 이후에는 서울 강북구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일부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경기도 가평, 광주, 안성, 양주, 양평, 여주, 연천, 이천, 파주 지역은 내년 초 오픈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 외 경남, 전북 등 지역은 내년 초 서비스될 전망이다.
기존 배달 앱 시장을 양분했던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점주들을 지키기 위해 외식업 자영업자들을 위한 혜택을 늘리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날 외식업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 상품 출시를 알렸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BNK경남은행과 손잡고 ‘배달의민족 사장님 상생 금융지원 협약’을 맺었다. 우아한형제들은 대출 상품 출시를 위해 10억 원의 협력 자금을 예치했다.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출액은 총 40억 원 규모다.
대출 상품명은 ‘배민소소대출’이다. 배달의민족과 배민라이더스 광고를 이용하는 외식업 자영업자 중 신용등급 7등급 이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1.5%에서 6.83%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대출 한도는 300만 원에서 최대 2000만 원이다.
이날 요기요는 배달음식점을 운영하는 점주를 위한 상생 쇼핑몰 ‘요기요 알뜰쇼핑몰’을 확대 개편했다. 식자재, 가전제품 카테고리를 집중적으로 늘렸고, 친환경 제품 판매도 시작했다. 현재 약 500여 종 이상의 물품이 판매되고 있다. 요기요는 “알뜰 쇼핑몰 확대, 개편으로 사심(社心)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요기요 알뜰쇼핑몰은 2015년 7월 론칭된 상생 프로그램이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일반 음식점을 운영하는 레스토랑 파트너들이 부담 없이 음식점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요기요에 따르면 알뜰쇼핑몰은 최초 오픈 때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400% 매출이 뛰며 성장했다. 주요 인기 품목은 요기요가 일부 비용을 부담하여 소매가격보다 최대 50%까지 할인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인 수저류, 플라스틱 용기류, 비닐봉지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