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북상 중인 제17호 태풍 '타파'에 대비해 21일 오전 11시부터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타파'가 남부지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오전 진영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태풍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정했다.
서울상황센터와 세종 중앙재난안전상황실 등이 영상을 통해 회의를 진행, 많은 비를 동반한 이번 태풍 특성을 고려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처 사항을 논의했다.
해안가 등 안전관리와 위험 상황 시 인명구조를 위한 관계기관의 대책을 집중 점검하고, 각 지자체에서는 도심지 침수·하천범람·정전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책을 차질없이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집중호우 시 붕괴 위험이 큰 석축·옹벽·급경사지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했다. 풍랑에 취약한 수산물 양식시설에서는 정전 피해가 없도록 비상발전장비 등 사전점검을 지시했다.
진영 장관은 "과거 사례를 보면 가을 태풍이 여름보다 피해 규모가 더 컸던 만큼 관계기관과 지자체에서는 빈틈없이 대비해 달라"며 "국민들도 외출을 자제하고 산사태나 침수 등이 우려되면 미리 대피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풍 타파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서쪽 약 220㎞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타파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이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6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