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객실승무원, 기내서 어린이 응급환자 생명 구하다

입력 2019-09-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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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젤리가 걸린 어린이 하임리히법 등 응급조치 실시해 회복

(자료제공=진에어)
(자료제공=진에어)

진에어는 기내에서 호흡곤란을 일으킨 5세 어린이가 진에어 객실승무원들의 응급처치로 귀중한 목숨을 구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진채 진에어 객실승무원은 9월 14일 김해공항을 출발해 괌으로 향하던 LJ647편에서 기내 순회 중 구토와 함께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어가는 어린이 응급환자를 발견했다.

이에 기내 응급 환자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희연 진에어 객실사무장은 해당 어린이 승객이 의식이 없거나 기침을 할 수 없을 만큼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인위적으로 이물질을 제거하려는 가족 일행을 제지하고 기도 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바로 실시해 목에 걸려 있던 젤리를 안전하게 제거했다.

응급조치 이후에도 어린이 승객의 호흡, 맥박, 의식 등이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자 산소 제공 및 지속적으로 환자 의식을 확인하라는 응급환자대응 (EMCS, Emergency Medical Call System)팀 전문 의료진의 자문에 따라 추가 응급 조치를 하고 동시에 괌 공항에는 즉각적인 환자 이송을 위한 응급차 대기를 요청했다.

곧이어 해당 어린이 승객은 의식 및 호흡을 정상 회복됐으며, 괌 공항 도착 직후에는 절차에 따라 현지 의료진에게 인계됐다.

어린이 승객의 부모는 귀국한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 글을 남기며 진에어 객실승무원, 괌 현지 직원 그리고 아이를 걱정해준 탑승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희연 진에어 객실사무장은 “그동안 철저하게 비정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 훈련을 받아 왔기에 의료진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응급처치를 하고 승객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매년 모든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비상탈출, 항공보안 등의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들의 안전 의식 함양 및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SAFeRIDAY(세이프라이데이)' 사내 캠페인, 임직원 대상으로 AED 사용법 및 심폐소생술 교육 등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편 올해 1월에도 진에어 객실승무원들은 인천공항 세관신고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국인 여행객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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