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0일 라임자산운용 환매 연기에 대해 금감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금융위 기자간담회에서 "국정감사, 언론 등에서 제기된 사모펀드 관련 지적들을 살펴보고, 제도의 허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평소 사모펀드와 관련해 규제 완화 소신을 밝혔던 것과 관련 "예전까지 사모펀드 관련 기관투자자는 스스로 보호할 수 있어 금융당국까지 개입하는 건 과하다는 판단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나타난 여러 악재에서 볼 수 있듯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개인은 보호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규제도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차츰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은 의원장은 최근 주가 하락 등 주식시장 불안 등에 대한 '컨티전시플랜'이 있느냐는 질문에 "컨티전시 플랜이 있다고 하면 시장의 불안 심리 키울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주가 하락이 꼭 컨티전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당국자로서 조심스러운 표현이지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며 "투자자도 투자 전 종목이 안전하고 수익률 높은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주식시장 불안이 시스템 리스크로 커질지 그건 당국 책임이다"며 "라임자산운용 환매 연기가 금융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국내 최대 헤지펀드 운영사인 라임자산운용은 6200억 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투자자 수천 명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금융감독원은 펀드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