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12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일대에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촛불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오후 6시부터 검찰 개혁과 조 장관 수호를 주장하며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서초역 인근과 검찰청사 사거리는 집회 시작 4시간 전부터 참가자들이 모이고 있다. 서초사거리를 기점으로 대법원 정문까지 이미 참가자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들은 '검찰개혁', '정치검찰 OUT' '정치검찰 박살 내자', '윤석열은 사퇴하라', '우리가 조국이다'가 쓰인 푯말을 들고 있다.
오후 2시 20분께 광주에서 올라온 집회 참가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광주 최고"를 외치며 환호했다. 참가자 측은 "45명이 탈 수 있는 버스 13대가 올라왔고, 추가로 더 올라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2시 53분 대구 지역의 참가자들이 도착하자 다른 참가자들이 "대구, 대구"를 외치며 환영했다. 이어 오후 3시 11분에는 울산에서 80여 명이 도착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함께 이곳을 찾은 강지훈(35) 씨는 "오늘 아침 11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다"면서 "검찰이 먼지 털듯 우리를 수사하면 어떻게 살 수 있겠나"며 참가 이유를 밝혔다.
전북에서 아이들과 함께 올라온 소상훈(43) 씨는 "무리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기 위해 왔다"며 "아이들도 민주주의를 체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같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사전행사 진행을 맡은 이장훈 씨는 "우리의 최후통첩은 마지막이 아니다"며 "저들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의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에 맞춰 "토착 왜구 박멸하라", "자한당을 해체하라", "우리가 조국이다", "공수처를 설치하라" "조국 수호" 등을 외쳤다.
한쪽에선 촛불집회 참여자들과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을 주장하는 맞불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서초역 7번 출구 앞에서는 한 시민단체가 '세월호참사 책임자 처벌 전면 재수사 검찰개혁 적폐청산 1차 국민고발인 참여' 서명을 받았다. 다른 단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상고심 무죄를 위한 대국민 탄원서' 작성을 독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