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로 발표된 이후 “빈곤 퇴치 연구가 훨씬 더 큰 운동이 되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P),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역대 최연소이자 두 번째 여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뒤플로 교수는 남편인 아브히지트 바네르지(58) MIT 교수와 마이클 크레이머 하버드대학교 교수와 함께 글로벌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적 접근과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들의 연구는 새로운 실험에 기반을 둔 접근법으로 개발 경제학을 변모시켜 가장 번성하는 연구 분야가 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문제를 작고 관리하기 쉬운 질문으로 나눠 빈곤 퇴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뒤플로 교수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몰이해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부터 이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은 캐리커처 등으로 희화화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을 돕고자 하는 이들조차도 문제의 뿌리에 대해서는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세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부유하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발도상국 극빈층에게 적용됐던 실험적 기법은 부유한 국가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뒤플로 교수는 개발도상국 빈곤 퇴치의 ‘좋은 사례’로 한국을 꼽기도 했다. 뒤플로 교수는 “국가별로 여건과 상황이 모두 상이하기 때문에 일괄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한국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동 수상자인 남편인 바네르지 교수도 “기술과 교육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왔다”고 평가하면서, 동일한 의견을 내놨다.
뒤플로를 포함한 수상자 3명은 상금 900만 크로나(약 10억8000만 원)과 노벨상 메달, 증서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