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수판매 확대를 위해 추진한 ‘H 세일 페스타’가 흥행에 성공했다.
예정했던 1만8000대 물량이 조기에 완판되며 큰 호응을 얻은 것. 10월 둘째 주를 넘기면서 극히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 예정된 물량이 사실상 '완판'됐다.
15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1일 시작한 대대적인 할인행사 ‘H 세일 페스타’에 소비자들의 큰 관심이 쏠리며 예정보다 일찍 정해진 물량이 모두 팔렸다.
H 세일 페스타는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코나, 싼타페 등 6차종 1만8000대를 정상가 대비 3∼10% 할인하는 행사다.
현대차 관계자는 “1일부터 시작한 프로모션이 10월 둘째 주, 영업일 기준으로 약 열흘 만에 모두 소진됐다”며 “판매대리점과 영업소에 아반떼와 쏘나타 극히 일부 계약 취소 물량이 남았을 뿐 사실상 완판된 상태”라고 말했다.
흥행 배경에는 무엇보다 이례적인 할인 폭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장 고급 트림(등급) 기준으로 최대 할인액이 △아반떼 1.6터보 165만 원 △쏘나타 2.0 가솔린 230만 원 △그랜저 3.0 가솔린 387만 원 △그랜저 하이브리드 319만 원 △코나 1.6 디젤 171만 원 △싼타페 2.2 디젤 177만 원 등이다.
나아가 할인 물량을 1만8000대로 못 박은 전략도 주효했다. 예정된 물량이 조기에 소진될 것이라는 예상이 잠재고객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읽힌다.
무엇보다 판매가 부진한 비인기 차종이 아니라 할인 없이도 잘 팔렸던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행사를 추진한 것도 조기 완판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특히 가장 큰 폭의 할인율을 제시한 그랜저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행사 시작과 함께 일찌감치 매진됐다. 인기 모델 싼타페 역시 조기에 예정 물량이 모두 팔렸다.
현대차는 이번 할인행사를 시작으로 4분기 내수판매 실적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완성차 업계의 판매실적은 4분기가 가장 높다. 이어서 2분기→3분기→1분기 순이다.
연식변경을 앞두고 대기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4분기에 대대적 할인행사를 통해 판매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모델 교체가 임박한 일부 차종의 재고 고민도 덜 수 있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10월 둘째 주말을 넘기면서 예정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며 “모델 변경을 앞둔 그랜저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은 이와 관계없이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