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프로바이오가 5조 원 규모의 신약개발 사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6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바이오사업 투자를 가속화한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14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CB 발행은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인수 및 내년 초 임상 추진 등 바이오 사업 투자금으로 쓰인다. CB 발행가격은 1290원이며 표면 이자율은 3%, 만기 이자율은 4% 이며 만기일은 2022년 10월 31일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가 신사업 진행을 위해 지금까지 확보한 금액은 8월 진행한 유상증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283억 원에 달한다. 이달 말로 예정된 3자배정 유상증자 금액(140억원)과 기존에 보유한 현금성 자산(110억 원)을 포함할 경우 600억원 달하는 자금이 확보된 셈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확보한 자금으로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사업 투자확대를 통해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주요 파이프라인 가운데 하나인 ABP-100(위암 항암제)에 대한 라이선스 본계약 진행에 이어 5조원 규모의 이중항체 신약 개발 사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바이오 사업 관련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인수와 더불어 내년 초부터 ABP-100에 대한 임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자금조달로 바이오 사업 추진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독점 판권 확보에 따라 미국 에이비프로가 향후 체결할 아시아 시장 중심의 이중항체 기반 항암제 개발도 모두 에이비프로바이오를 통해 진행된다”며 “향후 바이오 사업은 상당한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회사 안팎에선 지금까지 미국 에이비프로가 맺은 라이선스 아웃 계약들 모두 조단위로 매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향후 자금소요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향후 사업 진행에 따라 글로벌 투자은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