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치러질 수능을 비롯해서 내년 초까지 각종 입시, 임용고시, 자격시험 등의 시험일정이 줄줄이 예정되어있다. 잠자는 시간 줄여가며 열심히 공부를 하지만, 시험일정이 다가올수록 초조 불안 긴장감이 심해지고 피곤한데 잠이 오질 않아 집중이 되질 않고 피로감이 심해지는 현상을 잘 극복할 수만 있다면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수험생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자율신경건강을 잘 유지하는 법을 정이안 원장의 건강 Q&A로 알아보자.
Q : 수험생인데요, 자율신경에 문제가 있다네요.
안녕하세요? 재수해서 올해 수능을 다시 보게 된 수험생입니다. 작년에도 여름까지는 문제가 없었다가 가을이 시작되면서 모의고사 기간만 되면 심장이 뛰고 잠을 못 자고 숨이 잘 안 쉬어지더니 수능일에 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안정제 먹고 시험을 겨우 쳤었어요. 올해도 또 그럴까 봐 걱정돼서 검사받아봤더니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겼다네요. 당장 시험이 코앞이라 치료받을 시간은 없는데, 수능 망칠까 봐 너무 걱정되는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A : 작년에 컨디션 조절 실패로 시험을 실패하셨으니 이번에도 또 그럴까 봐 걱정이 많으신 모양입니다. 수험생은 시험 막바지에 컨디션 조절이 합격을 좌우하게 됩니다. 시험 압박감과 걱정 불안 초조 등의 심리적인 요인과 만성적인 뇌 피로 그리고 체력급감 등의 육체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해서 컨디션을 하락시키게 되지요.
수험생들이 심장두근거림 가슴답답 식욕부진 수면장애 만성피로 호흡곤란 상열감 다한증 등의 증상들이 생기는 원인은 스트레스와 체력저하뿐 아니라 자율신경조절에도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수험생들은 체력뿐 아니라 뇌력 소모도 많고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에 에너지 흐름을 순조롭게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평소 예민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자율신경 기능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땀, 잠, 열감, 냉감, 호흡, 소화, 장 기능 등의 조화로운 작용에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교감과 부교감, 두 자율신경계는 서로 균형을 유지하면서 생명작용을 유지하는데, 이 두 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면 어지러움, 이명, 호흡곤란, 가슴답답, 상열감, 두통, 불면 등의 증상들이 따라오게 되는 것이지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는 생활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햇볕을 규칙적으로 쬐어야 뇌 집중력은 올라가고 잠을 깊이 잘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이른 시간에 쬐는 햇볕 30분은 우울지수를 낮추는 등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수면시간에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을 자연적으로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줘서 수면시간이 적어도 깊은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둘째, 불안할 때는 명상이 도움됩니다. 명상과 복식호흡은 부교감신경을 튼튼하게 해줘서 불안, 초조, 긴장감을 해소시켜줍니다. 아침 기상 직후 또는 잠자기 전 10분 명상이 깊은 잠, 뇌 집중에 도움이 됩니다.
시험이 끝나고 난 뒤에도 자율신경 이상증상이 계속되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일시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증상이 지속되면 합격 불합격을 떠나 건강부터 속히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또 생기게 되는 것이니까요. 한방에서는 자율신경의 기울어진 균형을 잡아주고, 허약한 자율신경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요법과 약침 요법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해서, 정상으로 회복시키도록 돕는 치료를 합니다. 아무쪼록 올해는 꼭 합격하시고 건강도 회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