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했던 CPU(중앙처리장치) 코어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약 290여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4일 텍사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텍사스 노동위원회에 "오스틴 ACL에서 CPU 프로젝트를 종료해 290여 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해고는 12월 3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해당 조직은 CPU 코어를 개발해왔다. CPU 코어는 CPU 내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로 데이터 연산을 담당한다.
자체 개발된 코어는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브랜드인 '엑시노스'에도 도입됐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CPU 프로젝트를 중단한 데는 이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퀄컴과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오스틴 법인 대변인은 "삼성은 (이번 해고를)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며 "철저한 사업 평가를 토대로 해고를 결정하게 됐고, 오스틴 반도체 공장은 이번 해고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