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한ㆍ일, 미ㆍ중 갈등과 환율 상승 탓에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4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5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에는 971억 원의 영업익을 냈었다.
매출액은 6.8% 줄어든 1조8351억 원, 당기순손실은 2325억 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영업익 급감에 대해 △한∙일 갈등 및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에 따른 여객∙화물 동반부진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 △국토교통부 ‘정비안전기준’ 강화에 따른 정비비 증가 및 가동률 하락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당기순이익 역시 환율상승과 올해부터 적용된 운용리스 회계변경(K-IFRS 16)으로 인해 외화환산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적자전환 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ㆍ일관계의 경색 국면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국내외 경기 둔화로 여객수송 증가율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과잉이 지속해 국내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수익 노선의 운휴와 노선에 맞는 항공기 변경에 돌입했다.
먼저, 하바로프스크, 사할린, 델리, 시카고 등 4개의 비수익 노선의 운휴를 실시한 데 이어 수요부진이 예상되는 일부 일본 노선의 항공기를 중∙소형기로 변경했다.
또한 새로운 노선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10월부터 가오슝, 푸꾸옥에 신규 취항해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리스본, 멜버른, 카이로 등 장거리 노선에 대해서는 부정기편을 운영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정기편 편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용객이 많은 인천~뉴욕 노선의 경우 24일부터 일 2회로 증편 운항하게 된다.
신규취항 및 증편을 통한 항공기 가동률 회복은 고정비 부담을 상쇄해 아시아나항공의 실적개선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