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 큐레이션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달 광진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3562만4000원이다. 올 1월(3220만5000원)보다 10.6% 올랐다. 서울 시내 자치구 25개 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광진구는 용산구(4329만1000원), 성동구(3570만3000원)에 이어 강북에서 세 번째로 집값이 비싼 지역이 됐다. 기존에 3위 자리를 지키던 마포구(3538만4000원)는 4위로 밀렸다.
실제 올해 초 6억6000만 원에 팔렸던 자양동 현대6차아파트 전용면적 59㎡형은 지난달엔 1억2500만 원 오른 7억8500만 원에 매매됐다. 자양동 광진하우스토리한강아파트 전용 141㎡ 매매가도 1월 10억7000만 원에서 11월 12억5000만 원으로 1억8000만 원 올랐다.
광진구 집값 상승을 끌어올리는 건 한강변에 위치한 입지 조건과 개발 호재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동서울터미널은 교통ㆍ숙박ㆍ문화ㆍ상업시설을 한데 갖춘 지하 5층~지상 40층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여기에 구의ㆍ자양재정비촉진지구 개발사업과 중랑물재생센터 공원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집값이 오르면서 광진구 부동산시장의 발목을 잡던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줄고 있다. 올 3월만 해도 이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721가구나 됐지만, 10월엔 10가구로 줄었다. ‘집값 상승→미분양 물량 해소→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생기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광진구 광장ㆍ구의ㆍ자양동의 경우 잠실ㆍ강남과 인접하며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고 대형 개발 호재들도 기대되는 만큼 미래 가치가 풍부해 한동안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