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0일 빙그레에 대해 현 주가가 PBR 1배 미만으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 원을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645억 원, 204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우려된 바와 같이 폭염 수혜로 이익 개선 폭이 컸던 3분기 빙과류 실적이 역기저 효과로 작용했고, 성수기를 맞아 마케팅 비용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4분기는 기저효과로 인해 영업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액은 1768억 원, 영업이익은 58억 원 적자로 추정했다. 빙과 사업 특성상 4분기가 연중 비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적자는 불가피하지만, 작년 실적 호조로 성과급을 지급해 이익 감소가 컸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폭은 축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올 들어 냉장 사업부문은 바나나맛우유 가격인상 효과와 컵커피(아카페라 사이즈업), 호상형 발효유 신제품 판매 증가로 매 분기 매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4분기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냉동 부문도 슈퍼콘 등 주력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를 확대함에 따라 소폭의 이익 개선(적자축소)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모멘텀은 다소 부족하지만 현 주가는 PBR 1배 미만으로 저평가 돼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전년보다 여름철 날씨가 덜 더워서 2~3분기 빙과류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실적 성장이 둔화된 측면이 있다”며 “내년에도 성수기 날씨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올해 실적 베이스가 낮아 실적 개선 여지는 높아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이를 감안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의 현 주가 수준은 부담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