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박스피’에…증권사 “IB가 효자”

입력 2019-12-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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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며 지지부진한 가운데 증권사는 기업금융(IB) 등 수익을 올릴 활로를 찾는데 집중했다. 또 급성장하던 사모펀드 시장은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등 연이은 이슈에 흔들리기도 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27일까지 코스피는 7.99%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2.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에 더해 국내 기업 실적 둔화, 수출 부진 등 악재를 겪으며 박스권에 머물렀다. 8월 초에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미중 갈등 격화 등에 코스피가 2016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9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같은 기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2.8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29.25%), 나스닥지수(35.74%)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이웃 나라의 일본 닛케이225지수(19.1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0.50%) 등과 비교해도 뒤처지는 수준이다.

이런 부진 속에서 증권업계는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며 수익 구조 다각화에 힘썼다. 특히 증권 위탁매매(브로커리지)나 자산운용(트레이딩) 대신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IB가 새 먹거리로 떠올랐다.

IB는 증권사들이 기업을 상대로 상장(IPO) 주선, 인수합병(M&A), 금융자문, 신용공여 등 서비스를 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영업을 말한다.

올해 일부 대형 증권사는 전체 영업이익에서 IB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재무제표 기준 IB 부문 영업이익은 2498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5753억 원) 가운데 비중이 41%로 가장 컸다. 트레이딩은 2373억 원에 불과했다.

또 KB증권도 3분기 누적 기준 IB 부문 영업이익이 1204억 원으로 트레이딩(952억 원)과 위탁ㆍ자산관리(70억 원)를 눌렀다. 전체 영업이익 2938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가량으로 높았다.

이처럼 증권사 이익에서 IB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26개 증권사의 영업 순수익(영업수익에서 판관비 외의 영업비용을 뺀 금액)에서 IB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0% 후반대에서 올해 상반기 말 35% 수준으로 늘어났다.

수익이 다변화하며 증권사들은 부진한 증시 흐름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 56곳의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836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6541억 원)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수탁 수수료 수익은 3조6590억 원에서 2조6071억 원으로 28.7% 줄었다. 반면 IB 부문 수수료 수익이 1조9546억 원에서 2조4070억 원으로 23.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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