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 "구취 증상 없애려면 원인 찾아 치료해야”

입력 2020-01-17 00:00 수정 2020-01-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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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첫인상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외모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그 사람에게서 풍기는 향기이다. 소개팅 또는 업무상의 미팅 자리에서 외모에서 합격점을 받았는데 대화 도중 입에서 악취가 난다면, 그 사람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입냄새를 나지 않게 하려고 평소 양치와 가글을 열심히 하는 등 관리를 했는데도 계속 심하게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역류성식도염과 담적병으로 속에서 냄새가 발생해 올라오는 것인데, 이외에도 구취 원인은 다양하므로 원인 진단을 하고 나서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수순이다. 역하고 신트림이 심한 구취는 위장에 쌓인 열과 담적이, 계란이 썩은 듯한 구취는 간열이, 암모니아 냄새와 비슷한 구취는 신열이, 생선 비린내와 같은 구취는 폐열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날 수 있는 입냄새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위장 기능이 떨어지고 담적이 생겨 발생하는 것이다. 담적으로 인한 구취 외에도 연령별로 주된 입냄새의 원인이 다양하게 있는데, 하나씩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10~20대는 위열과 담적에 의한 입냄새가 많다. 밥보다 햄버거나 떡볶이 같은 밀가루 음식을 즐기고, 군것질을 많이 하다 보니 위장에 열이 쌓이고 담적이 생기며 역류성식도염을 동반한 역한 입냄새가 생기게 된 것. 특히 젊은 여성들은 과도한 다이어트로 위장에 과부하를 일으켜 구취가 악화되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경우, 위장의 열을 내리고 담적을 치료하는 혈자리에 침치료를 진행하면서 황련과 천화분 등의 약재를 써 저하된 위장 기능을 회복시키고 기혈 순환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하여 구취를 치료할 수 있다.

이어 30~40대는 스트레스와 함께 잦은 음주로 간 기능이 저하되어 간열에 의한 입냄새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눈이 건조하고 충혈이 잘 되며 입이 마르고 백태가 증가하기도 한다. 또 만성 피로를 겪는다. 이때는 감국과 초결명 등의 약재를 처방하여 간의 열을 내리고 간 기능을 정상화시키며 이에 맞는 침치료를 시행한다.

마지막으로 50~60대에는 당뇨병을 비롯한 지병에 의해 전체적인 오장육부의 기능이 약화되어 입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그중 신장 기능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허리 통증이 동반되고 소변과 관련된 문제들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이때는 지병을 잘 관리하여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신장의 열을 내리는 한약 처방과 침치료를 시행한다.

강기원 제일경희한의원 대표원장은 ”체계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 개인별 맞춤 구취 치료를 받는다면, 구취를 제거하고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 또 적절한 한약 복용과 침 치료를 통해 구취 원인에 따른 여러 동반 증상도 치료할 수 있다. 단, 의료 기관에서 상담 후 받은 처방이 아닌 인터넷에서 검색으로 얻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무분별하게 따라 할 경우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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