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주문 즉시 배송’에 초점을 둔 신개념 매장을 선보이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점포 기반의 B2C 물류 거점화를 실현한다’라는 기치 아래 온ㆍ오프라인을 통합한 디지털 풀필먼트 (Fulfillment) 스토어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점포 기반 온라인 주문 배송은 15㎞의 광역 상권을 기준으로 원하는 시간대를 설정해 주문한 물건을 받는 ‘예약배송’ 시스템이지만, 풀필먼트 스토어에서의 주문 배송은 점포 5㎞ 반경의 핵심 상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바로배송’이 핵심이다.
‘바로배송’은 배송 준비까지 총 30분 이내에 이뤄진다. 따라서 고객 주문이 시작된 시점부터 고객에게 주문 상품이 배달되는 시점까지 약 1시간이 걸린다.
특히 이곳 매장에서는 고객이 물건을 주문하고 예약시간을 설정해 수동적으로 주문 상품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과 방법으로 받을 수 있는 능동적 쇼핑 개념을 접목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주문 고객은 시간을 예약해 받을 수도 있고, 바로 배송, 매장 픽업, 드라이브 픽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은 QR코드 쇼핑을 통해 장바구니 없는 쇼핑도 가능하다.
더불어 새로운 디지털 경험이 가능한 미래형 매장을 시험해보는 역할도 수행한다. M쿠폰 회원 전용 ‘스마트 카트’는 계산대를 이용하지 않아도 자체적인 상품 스캔과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각종 상품에 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가능한 ‘차세대 전자가격표’, 사용자의 편리함을 위해 대형 화면으로 제작한 ‘키오스크 무인 계산대’도 선보인다. 실제로, 일반 상품 10개를 계산하는 속도를 기존의 무인계산대와 비교해 볼 때 20%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매장 픽업 주문에 대해 상품 운반 기능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상품운반 로봇’도 도입하는 등 고객에게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바로배송’이 가능한 풀필먼트 구축 점포는 다음 달 말 중계점과 광교점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중계점과 광교점이 있는 지역은 20~40대의 인구 비중이 높고 아파트에 거주하는 직장인이 많아 롯데마트 측은 새롭게 도입하는 ‘바로배송’이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중계점의 경우 5배, 광교점은 8배까지 온라인 주문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양방향 구매가 가능한 옴니 전환(10만 명 전환 기준)이 이뤄지면 월 54억 원, 연간 648억 원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를 통해 온ㆍ오프라인 통합 풀필먼트 스토어를 옴니 매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마트 박세호 디지털전략부문장은 “온ㆍ오프라인 통합 풀필먼트 스토어는 고객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설계한 매장”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시간에 맞춰 제공하는 고객 중심 매장 구현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