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해 사업장 내 바이러스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사회의 위기 극복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특별합의를 맺었다.
노사는 이번 특별합의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황의 심각성을 공동으로 인식하고 철저한 비상대응 체계 구축과 예방대책 강화, 선제적 비상대응 조치를 통해 추가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내수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협력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도 이어가기로 했다.
특별합의 내용은 크게 △사전 예방 활동 강화 △확진자 발생 시 선제적 비상조치 △협력사 및 지역사회 공동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공동 지원 활동 등이다.
노사는 사업장 내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출입 인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통근 버스 출근자 발열 여부 확인 강화 △확진자 탑승 차량 추적을 위한 통근 버스 식별 번호 표시 등 사업장 출입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중 이용 시설인 사외재활센터와 현대차문화회관 내 헬스장과 수영장을 폐쇄하고 문화센터 프로그램 운영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확진자 발생 시 선제적 비상조치도 시행된다. 확진자 발생 즉시 소속 건물을 우선 폐쇄하고 방역을 시행한다. 접촉자는 즉시 퇴거ㆍ격리ㆍ검사의뢰 등의 조치를 취하고 해당 조치와 자체조사 결과를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해 효율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해 시장 수요와 연동한 최대 생산, 시장 적기 공급, 교섭 기간 단축 등을 통해 협력사가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완성차 품질 제고를 통한 물량 확대가 협력사 직원들의 고용안정에 직결됨을 인식하고 ‘노사 공동 품질향상 대응팀’을 구성해 완성차 품질향상을 위한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위기극복 지원에도 나선다. 노사는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 상공인들의 위기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역 화폐(울산페이, 제로페이 등) 및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 활동을 실무협의를 거쳐 진행한다.
노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혈액공급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 공장 헌혈 캠페인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사가 최선을 다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